Ⅰ.서론
1. 결핵이란?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발견하여 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 병태생리
결핵에 감염된 대상자의 기침, 재채기, 객담에 의해 결핵균의 비말핵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타인에게 전염된다. 결핵균이 폐포까지 도달하면 폐포 대식세포에 의해 포식되어 삼출성 반응이 나타나고, 불특정 폐렴이 유발된다. 이 단계에서 결핵균의 생존 여부는 숙주의 면역력과 결핵균의 병원성에 의해 결정된다. 대부분 감염된 숙주가 면역력이 강하면 병소는 자가치료되고 다른 문제를 거의 남기지 않지만 감염된 대상자의 5~15%에서는 결핵이 발병한다.
세포중개성 면역은 감염 후 2~10주 사이에 나타나며, Tuberculin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타인에게 감염되지 않으며, X-선상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일차감염의 대부분은 석회화된 림프결절을 형성하고, 2차 감염은 예전에 감염된 사람에게 발생한다. 또한 다수의 세균이 혈관에 침투하거나 질병이 신체 전체로 퍼졌을 때 속립성 또는 혈행성 결핵이 발생하여 흉부 X-선상 좁쌀과 같은 결절이 폐 전체에 퍼진 것이 보이는데, 이를 좁쌀 결핵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