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병에 대한 기술(Description of Disease)
• 병인론(Pathophysiology) :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완전히 막히면 허혈 상태의 심근세포에 괴사가 시작된다. 심근경색부위의 형태학적 변화는 폐색된 후 시간경과에 따라 다르며 첫 12시간까지는 괴사된 심근조직이 육안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18-24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 괴사부위를 식별할 수 있고 적갈색의 심근이 빈혈을 일으켜 회갈색으로 변한다. 괴사층의 병리적 소견은 심근허혈의 정도에 따라 외층의 허혈층(myocardial ischemia)과 중간층의 심근 상해(injury), 완전히 혈류가 차단된 중앙부위의 괴사층을 볼 수 있다. 2-4일이 경과되면 괴사부위가 명확해지고 4-7일이면 중앙부는 유연해져서 이때에 출혈과 심근의 파열이 올 수 있다. 발병 4-7일쯤이면 측부순환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7-10일이 되면서 괴사부위는 점차 회색 섬유 아세포의 증식이 일어난다. 10일-6주 동안에 섬유성 반흔조직으로 점차 대치되면서 치유되지만 심장기능은 현저히 약해진다. 환자는 6-8주가 지나야 질환으로부터 회복된다.
경색부위는 좌측관상동맥 전하행가지(LAD)의 폐색으로 오는 좌심실 전벽에 가장 흔하며, 좌심실 후벽과 승모판의 후측 부위, 횡경막이 닿는 부분에도 많이 발생된다. 좌심실 후벽의 경색은 우측 관상동맥(RCA)과 좌측 관상동맥의 회선가지(LCX)의 폐색으로 온다.
• 임상증상(Clinical Manifestation) :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1/3은 발병 1-4주 전에, 2/3는 1주 이내에 협심통을 경험하며 환자의 50%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질행을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발병된다. 심장발작 환자는 혈관폐색이 일어나는 순간 갑작스런 흉통과 함께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빠지고 숨이 차며 흔히 오심⦁구토를 호소한다.
①흉통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협심통(90% 이상)이다. 흉통의 부위와 양상, 방사부위 등은 안정형 협심증과 비슷하나 그 강도가 훨씬 심하고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이 무겁게 짓눌리고, 격렬하고 쥐어짜는 듯한, 심한 분쇄통(crushing pain)이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도 완화되지 않는다. 흉통은 활동 중이나 휴식 시, 수면 중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흔히 이른 아침시간에 발생된다. 드물게는 상복부 통증으로 제산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또 10-15%의 환자에서는 막연한 불편감이나 쇠약감, 숨이 차거나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며 이는 노인이나 당뇨병이 있는 심근경색에서 볼 수 있다.
②호흡곤란
심근괴사의 범위와 막힌 혈관의 위치, 크기에 따라 심장 기능과 임상증상이 다르다. 심근경색의 초기에는 카테콜라민의 교감신경계 자극으로 발한과 말초혈관 수축작용이 강하게 일어나서 발작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나, 좌심실 심근의 20% 정도에 괴사가 오면 심장의 수축력 저하로 심부전이 발생된다. 괴사심근의 수축력 저하로 인한 심박출량의 감소로 저산소증, 소변량이 줄어들고 폐울혈로 진행되면서 환자는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호흡곤란의 정도는 폐울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좌심실에 40% 이상 심근괴사가 오게 되면 심장성 쇼크가 일어난다. 이때는 혈압이 80-90mmHg 이하로 하강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사지냉감, 식은땀, 실신 등 심장성 쇼크의 증상이 나타난다.
③오심과 구토, 불안
발병 24시간 내에 38℃ 정도의 미열이 나타나서 1주 정도 지속된다. 체온 상승은 경색된 심근세포의 사멸에 대한 생리적 염증과정으로 오는 전신반응이다. 또 심근경색으로 인한 통증시작 수 시간 후부터 백혈구가 증가되기 시작하며, 48시간 후 호중구가 괴사된 심근 조직을 제거하게 된다. 백혈구 증가는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염증반응으로 C-반응 단백질(CRP)도 양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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