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갑상선종
-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를 갑상선종이라고 한다. 갑상선 전체가 부은 형태인 경우를 미만성(彌滿性) 갑상선종이라고 하고, 갑상선의 표면이 울퉁불퉁해 지는 경우를 결절성(結節性) 갑상선종, 갑상선에 낭포(囊胞)가 형성되는 낭포성 갑상선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갑상선종은 주로 아이오딘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아이오딘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데 필요한 물질로, 아이오딘이 부족하면 갑상선에서 적절한 양의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 몸속의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이 정보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전달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고 이는 다시 갑상선을 과도하게 자극해 갑상선이 부어 오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밖에도 갑상선에 생긴 종양이나 염증,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서도 갑상선종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바이러스도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갑상선종은 남성 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며, 사춘기나 임신기의 특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종이 있지만 갑상선 기능이 거의 정상에 가깝다면 단순성 갑상선종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갑상선종이 있을 때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같은 갑상선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눈이나 면역체계 등에도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종이 심한 경우에는 물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목 부위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해 갑상선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항갑상선제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아이오딘 결핍이 갑상선종의 원인이라면 방사성 아이오딘을 이용하거나 아이오딘을 섭취해 치료한다. 이밖에 갑상선의 일부를 떼어내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도 있다.